첫 왕 역할에 ‘열연’…밤에만 보이는 ‘주맹증’ 연기 선보여
개봉 당일 10만명 이상 관객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민주신문=전소정 기자]

영화 '올빼미'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영화 '올빼미' 스틸컷. ⓒ 네이버 영화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 주연의 영화 ‘올빼미’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가운데 침체기를 겪고 있는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기준 영화 ‘올빼미’가 개봉 당일 관객 10만159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올빼미’는 영화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인 안태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경수’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궁중 미스터리다.

또한 이야기는 조선의 왕 인조와 현재까지도 의문으로 남아있는 소현세자의 죽음이 기록된 인조실록에 기반을 두고, 여기에 허구의 캐릭터를 더해 완성된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생애 첫 왕 역할에 도전하는 유해진은 청에 우호적인 세자와 갈등을 겪으며 광기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 조선의 16대 왕 인조로 열연을 펼쳤다.

유해진은 왕으로서 근엄한 모습을 비롯해 세자를 탐탁지 않아하는 히스테릭한 아버지를 표현하기 위해 얼굴 근육을 이용한 안면마비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와 관련 유해진은 “그간 계속 도망다니고 액션하고 굴렀는데 왕을 맡으니 옷도 입혀주고 왕옷을 입으니 태도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라며 “인간의 욕망에 초점을 맞춰 인조를 연기했고, 최대한 장면에 젖어있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의 제목처럼 낮에는 앞을 볼 수 없고 밤이 오면 흐릿하게 사물을 볼 수 있는 ‘주맹증’을 앓고 있는 유능한 침술사로 변신했다.

한국영화에서 처음 등장하는 소재인 ‘주맹증’을 표현하기 위해 류준열은 초점 처리를 불분명하게 하는 연기를 시도했다.

그로 인해 류준열은 “초점 처리를 불분명하게 하는 연기를 몇 달 하다보니 지금도 아침엔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특히 유해진과 류준열은 영화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것으로,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올해 500만명 이상 관객 동원 영화가 5편에 불과한데다 관객수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극장가에 영화 ‘올빼미’가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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