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KB금융지주 회장 중 첫 3연임, ‘겸손, 소통’으로 ESG 경영 속도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지주 1위 수성, 후계구도도 구축 중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윤종규 KB금융 대표이사 회장 ⓒ 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 대표이사 회장 ⓒ KB금융지주 

“KB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우리를 포함한 전 세계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KB금융 윤종규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7월 <2021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EO메시지 말미에 남긴 경영 이정표 중 하나다.

윤 회장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은행업계에서는 고졸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광주상고 졸업 후 외환은행에 입사한 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과정을 주경야독으로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도 취득한 바 있다.

윤 회장은 경영 사법고시라 불리는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 모두 합격한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KB금융그룹에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서 KB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영입되면서 첫발을 내딛었고 재무전략본부 본부장과 개인금융그룹 대표를 거쳤다.

그 후 법률사무소 김앤장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다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복귀한 뒤 KB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3연임하면서 최장수 금융지주 회장 기록도 갖고 있다.

◇ 지주 사상 첫 3연임

윤 회장은 KB금융지주 사상 첫 3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임기는 오는 2023년까지다. 그 비결은 지주 회장으로서 실적과 겸손한 소통이 꼽힌다.

윤 회장은 지난 2020년 3연임 여부를 앞두고 실적 부문서 당기순이익을 내고 푸르덴셜 생명인수합병(M&A)등 기업가치 개선 사업을 성사시킨 점이 주목받았다. 이 당시 은행업계에서는 KB금융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가 컸다.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7월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CEO 특강을 통해 ESG와 MZ세대를 강조했다.

그는 이 특강 자리에서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지니고 ESG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디지털시대 주역인 MZ세대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목할 것은 KB금융그룹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경영진 250여 명을 참석시켜 쌍방향 소통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다는 것에 있다.

그룹 최고 수장으로서 경영향방을 공유하고 의견을 서로 주고받은 점은 ‘소통’의 단적인 예다.

같은 해 6월 푸르덴셜생명 창립 32주년을 맞아 임직원과 소통에 나선 점도 같은 맥락이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 KB국민은행

◇ 리딩뱅크 탈환, ESG 선도

윤 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선봉장으로 이끄는 KB금융지주는 리딩뱅크 입지를 탈환하고 수성 중이다. 금융지주 1위 수성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오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신한금융지주가 9년간 사수했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왕좌의 자리를 내준 후 2020년 되찾았고 올 상반기까지 지켜내고 있다.

올해 실적을 보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보다 358억 원이 많은 2조 7566억 원을 기록했다.

후계구도도 구축 중에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3인 부회장과 1인 총괄부문장 체제를 구축했다.

KB금융지주는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 등 세 명의 부회장에게 사업부문을, 박정림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사장 1인을 총괄부문장에 각각 배치해 4개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지주 컨트롤타워 역할 키우고 차기 회장 후계구도를 확립할 것으로 점쳐진다.

ESG 경영도 올 4월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기업 정보공개기준을 수립하는 글로벌 협의체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에 가입하며 차별화된 ESG 리더십을 확보에 나섰다.

특히 금융사로서 아시아 지역 최초이자 국내 기업 최초로 그룹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 Net Zero S.T.A.R.’에 대한 SBTi(Science-based Target Initiative)승인을 획득한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KB Net Zero S.T.A.R.는 내부 배출량(Scope 1&2)을 오는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42% 감축 및 2040년 넷제로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그밖에 추진되는 그룹 탄소중립 추진 전략은 ESG 금융 목표 ‘KB Green Wave 2030’과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다.

KB Green Wave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환경부문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5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활동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금융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는 KB금융그룹의 기후변화 이슈 대응 핵심적인 과제이자 목표로, 각 리스크를 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에 통합해 관리 중이다.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체계(ESRM)가 대표적인 예다.

각 산업에 내재된 리스크를 배제 영역, 기후변화 관심영역, 녹색산업 지원영역으로 나눠 관리하며 경영활동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